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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연대도,만지도. 연대도섬펜션 1박3식, 낚시, 여객선예약

by 탁톡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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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만물이 꿈을 안고 깨어나는 계절인 이 찬란한 봄에 점빵에서 납연기 마시며 코박고 일하는데 마눌이 말하기를 친구들과 봄 여행을 연대도,만지도 1박3식 여행을 간다고 한다. ㅇㅇ 재밌게 잘 다녀와~~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가기는 가는데  버스도 불편하고...어쩌구저쩌구~~~말끝을 흐리는데....

만지도 섬 풍경, 작은 산봉우리 아래 벚꽃이 한그르 피었고 사진아래 왼쪽에는 이름 모를 묽은 꽃잎이 무성함[새창열림]
오솔길 사이로 작은 재를 넘어가는 길

 

눈치가 가며오며 운전을 좀 해 달라는 말을 에둘러 이바구하는 느낌아닌 느낌으로 여행가는 사람이 6명인데 승용차에 다 타지도 못하는데...승합차를 렌트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살짝 잔머리를 굴려보니 통영 연대도,만지도는 섬이고 바다가있고 볼락도있고... 해서 지인에게 전화로 이러쿵 저러쿵 사정을 이야기하고 '우리의 목표는 낚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큰소리 치면서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ㅋㅋㅋ 잔소리 듣지않는 낚시~~남자들의 로망! ㅎㅎ  

오른쪽에 벚꽃이 활짝 피었고 뒤편 오솔길에는 붉은 동백과 노란 개나리가 어울려 푸른 바다 양식장을 바라보며 가는 봄을 아쉬워하고 있다[새창열림]
벚꽃과 붉은 동백, 노란 개나리가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토요일 아침 8시에 약속장소에서 만나 세분씩 분승하여 봄날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출발하였습니다. 가락IC를 지나 단골 낚시방에서 청갯지렁이,크릴,민물새우,밑밥등 미끼와 필요한 소품을 구입하고 가덕도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휴게소 뒤편에서 아지메들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보니 휴게소 바로 앞에서 낚시배 수십대가 모여서 낚시를 하는것을 보니 기대 만빵!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연대도 뒤편 몽돌해수욕장 근처 좌.우 소나무 언덕 사이로 작은 몽돌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푸른 바다와 하늘이 시원하게 보인다.[새창열림]
좌.우 소나무 사이로 몽돌이 모여있는 작은 해변

 
통영 달아항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여객선을 타니 벌써 쿨러에 볼락이 가득할것 같은 기대감에 입가에 미소가 흐릅니다. 연대도는 달아항에서 바로 코앞이라 십여분만에 도착하니 연대도섬펜션 쥔장의 화물 오토바이가 미리 나와 반겨줍니다. 낚시짐과 여행가방을 실어 먼저보내고 천천히 걸어가며 꾸덕꾸덕 해풍에 말리고 있는 조피볼락(우럭)을 보니 벌써 입맛이 살아나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럭이 아니고 "능성어"였습니다.    

연대도 방파제에서 만지도를 바라본 모습[새창열림]
연대도 방파제에서 만지도를 바라보는 풍경

 

통영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참돔,감성돔,능성어등 인기 횟감과 굴,가리비,멍게,미더덕,오만디등 다양한 생물들이 양식되고 있습니다. 한려해상공원의 맑은 물에서 자라는 다양한 수산물들이 이곳 통영에서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물류 허브이기도 합니다.   

좌우 갯바위 사이로 바닷물이 잔잔하고 작은 바위 하나가 운치를 더한다[새창열림]
좌.우 갯바위 사이로 말고 푸른 바다가 잔잔하다

 

짐을 얼른 풀고 점심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바닷가로 나가 이곳저곳 낚시 포인트를 살펴봅니다. 갯바위와 방파제를 둘러보며 어디가 좋을지 지인과 둘이서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바다도 사납지않고 바람도 적당하고...물색이 너무 맑은게 좀 험이지만 낚시 여건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지인이 갯바위 낚시 포인트를 둘러보며 두손을 흔들고 있다.[새창열림]
낚시 포인트를 답사하고 두팔을 흔들며 아주 좋답니다

 

포인트를 둘러보고 펜션으로 돌아오니 벌써 점심이 준비되어 바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향긋한 멍게 비빔밥에 이끌려 먹다보니 아무도 사진 한컷 찍은 사람이 없네요. ㅎㅎ 아까 항구에서 본 반건조 능성어 구이와 각종 해초류 밑반찬과 향긋한 봄나물에 얼른 한그릇 뚝딱하고  낚시대를 챙겨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1박3식 중 첫번째. 점심이다. 멍게비빔밤,중앙에는 반건조 능성어구이가 먹음직스럽니다.[새창열림]
[며칠 지나서 찾아낸 점심메뉴 사진] 멍게비빔밥,능성어구이,해물찌짐,각종 해초무침,시락국,달래무침

 
며칠 지나서 점심메뉴 사진을 한장 입수했습니다.[2025.04.10 업데이터] 멍게비빔밥, 해물찌짐, 반건조 능성어구이, 해초무침, 달래무침,시락국, 막 먹어도 살 안찔것 같은 담백한 점심 밥상입니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연대도 쪽 입구, 아지메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새창열림]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포인트에 도착하니 아지메들이 다리위를 지나기에 얼굴과 몸이 아주 작게(?) 나오게 사진한장 찍었습니다. 한분은 고소공포증으로 다리 입구 계단에서 꼼짝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중에 두사람이 팔짱을 끼고도 벌벌 떨면서 겨우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을 보았습니다. 

넓은 접시에 뽈락회는 달랑 1마리, 소주와 간장이 옆에 서있고 지인과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인다[새창열림]
뽈락회 아주 푸짐합니다.ㅋㅋ 소주1병에 맥주2병!

 

낚시를 시작하니 이게 웬걸~~~바람이 터지고, 파도가 높아지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 예보는 있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예상보다 많이 옵니다. 수온도 뚝 떨어지고 물고기는 입을 다물고...온갖 미끼를 다 동원해도 입을 열지않습니다. 지인이 구멍찌 낚시로 겨우 손바닥 만한 볼락 한수하고 낚시를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간장과 초장도 미리 준비해 왔는데, 위에 사진 보이죠! 한마리를 최대한 가늘게 썰어 준비하고 아지메들에게 회 먹어러 오라고 하니 옆방에서 모두 뒤집어 집니다.ㅎㅎ 그래서 남자 둘이서 저 초라한 상을 사이에 두고 쇠주 한병과 맥주 2병에 낚시를 못한 서러움을 담아 먹어야 했던 것입니다.ㅋㅋㅋ   

1박3식 중 , 두번째 밥상, 저녁이다. 참돔,우럭회,소라,전복,해삼,문어,멍게,새우,굴구이,가리비구이등 한상 가득합니다.[새창열림]
저녁상입니다. 엄청나게 푸짐합니다.

 

저녁상은 정신 차리고 사진 촬영했습니다. 볼락 한마리의 설움을 보상하듯 큰접시에 참돔과 우럭회가 가득합니다.  소라,전복,해삼,문어,멍게,새우,굴구이,가리비구이등등 푸짐한 한상을 받았습니다. 연대도섬펜션 쥔장은 연대도 토백이에다 친절하시고 회뜨고, 해산물 손질을 하시고 주방에 계시는 사모님께서는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 주십니다. 상업적인 때가 뭇지않은 섬주민의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소라 껍데기에 소주를 넣어면 바로 '소라소주' 맛이 쥡입니다![새창열림]
소라잔에 소주 한잔>>소라쇠주

 
다음날 아침은 전복죽과 조개를 넣고 끓인 시원한 미역국이 나왔는데 숙취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전부 맛있다고 말만하고 역시 사진은 아무도 찍지않아 사진이 없습니다만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연대도 봄숭어

 

전날 물고기라곤 볼락 한마리 딱 보고 초라한 볼락회에 위안을 삼았는데 일요일 연대도를 떠나기 위해 부둣가에서 여객선을 기다리고 있어니 숭어가 때로 몰려들어 사람을 놀립니다! 뜰채 꺼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미 싸움은 끝났고 물러나야 하는 것을....
 
돌아오는 길에 부일식당에서 졸복국 한그릇하면서 나머지 숙취까지 말끔히 비우고, 통영꿀방도 한참 줄서서 겨우 선물 보따리를 꾸려 귀가하였습니다. 날궂이로 비록 낚시는 별 소득이 없었지만 봄날의 평화로운 연대도와 만지도에서 1박3식을 하면서 편안한 여행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연대도섬펜션 예약: 01045575511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대길 42-13 

#1박3식, 1인 10만원

#졸복 맛집 통영 부일식당: 055-645-0842 경남 통영시 서호시장길 45 

#통영 연대도,만지도 여객선 예약(달아항 입.출항) 바로가기: 정확한 배 시간표는 동·하절기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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